삼성전자, 연간매출 '150조' 돌파..사상최대
삼성전자, 연간매출 '150조' 돌파..사상최대
  • 박상현
  • 승인 2011.01.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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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스마트폰 맹위..영업익17조3000억 기록

 

 

[이지경제=박상현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8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17조3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 실적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380억 달러 규모로,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간 매출 2천억 달러’ 시대를 수년 안에 열겠다고 한 말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구도 심화라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 윈도우7 출시로 인한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37조6400억원, 영업이익 10조1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 17조원 중 10조원 이상을 반도체에서 쓸어 담았다.

 

정보통신(휴대전화 등) 부문도 갤럭시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스타'와 같은 풀터치폰 등도 꾸준히 판매돼 전년보다 23% 증가한 2억80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매출 41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의 호실적을 올리면서 두자릿수(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애플 쇼크' 이후 삼성전자의 장래를 어둡게 했던 정보통신 부문이 올해에는 반도체와 맞먹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적극적인 판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29조9200억원, 영업이익 1조99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디지털 미디어(TV 등) 부문은 LED TV, 3D TV의 본격적인 보급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며 지난해 평판 TV 3921만대라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 국한한 실적은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3조1천억~3조6천억원 정도로 전망해 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분기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와 LCD 거래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면서 D램 반도체의 경우 원가 이하 수준인 1달러 미만까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작년 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 호전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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