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DLF 사태’ 공식 사과…“분조위 결정 전격 수용‧투자상품 리콜제 도입”
KEB하나은행, ‘DLF 사태’ 공식 사과…“분조위 결정 전격 수용‧투자상품 리콜제 도입”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0.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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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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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KEB하나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해외 파생결합펀드(DLF) 상품 판매 관련, 공식 사과하는 한편 금융감독원(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17일 밝혔다. 아울러 펀드상품 리콜제 도입 등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혁신안도 함께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손님 신뢰 회복 선언’을 공개하며 “은행이 판매한 DLF로 고객들이 입은 금전적 손실과 심적 고통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며 “분조위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며 고객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속한 배상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는 등 모든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조했다.

앞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 1일 금감원이 중간조사를 발표한 이후 “손님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분쟁조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자 △자산관리 △금융 소비자 보호 등 대대적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불완전 판매 원천 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해 투자 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예정이다.

고위험 투자상품을 판매한 다음 외부 전문가 리뷰를 실시해 상품 판매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완전 판매 프로세스 준수하고자 통합 전산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딥러닝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필체 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필수항목 누락 또는 오기재 여부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또한 투자상품에 대한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리스크 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토록 하는 등 상품도입 절차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도 내놨다.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 투자자 성향 분석시 실시간 본인 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프라이빗뱅커(PB) 평가지표인 KPI의 고객 수익률 배점 상향 조정, 고객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을 실시한다.

자산관리 역량도 강화한다.

'손님투자분석센터'를 신설해 투자 전략과 투자자의 적합성을 관리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PB 전문성 강화, 투자상품 전문 인력 육성 등에도 힘 쏟을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통해 DLF 상품 가입으로 손실을 입게 된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두어 고객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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