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에취! 감기 조심 하세요” 제약家, 찬바람 마케팅 본격화…‘판피린‧판콜‧쌍화탕’ 각축
[이지 돋보기] “에취! 감기 조심 하세요” 제약家, 찬바람 마케팅 본격화…‘판피린‧판콜‧쌍화탕’ 각축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10.2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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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찬바람이 불자 제약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감기 환자를 겨냥한 종합감기약 판매 시즌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부문 종합감기약은 ▲판피린(동아제약) ▲판콜(동화약품) ▲광동쌍화탕(광동제약) 등이 3강을 이루고 있다. 또 ▲테라플루(GSK-판매사 동화약품) ▲화이투벤(한국다케다제약-판매사 GC녹십자)이 뒤를 쫓고 있다. 이들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50%를 상회한다.

동아제약과 동화약품 등은 제품 홍보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후발주자로 꼽히는 대원제약(콜대원)과 한미약품(목앤) 등은 편의성 등 차별화 요소를 집중 부각시켜 선두권과 경쟁한다는 복안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합감기약시장 규모는 ▲2016년 1311억원에서 ▲2017년 1401억원(6.9%↑) ▲2018년 1580억원(12.8%↑)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10%대 성장률이다. 올해는 약 18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통 성수기는 기온이 낮아지는 10월부터 3월까지다. 성수기에만 전체 매출의 약 40%가 집중된다.

배우 박보영을 판피린 홍보모델로 내세운 ‘2018 판피린 홍보 스틸컷’ 사진=동아제약 홈페이지 캡처
배우 박보영을 판피린 홍보모델로 내세운 ‘2018 판피린 홍보 스틸컷’
사진=동아제약 홈페이지

성수기 대목을 맞아 제약업계의 마케팅 전쟁도 본격화 됐다.

먼저 동아제약은 58년 장수브랜드 판피린의 주소비층을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넓히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공경호 동아제약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 배우 박보영을 내세워 새롭게 선보인 판피린 광고를 통해 젊은층으로 고객을 확대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동화약품은 약국과 편의점 등 ‘투트랙’ 전략으로 실적 안정을 꾀하고 있다. 또 젊은층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강화와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뒀다.

송영욱 동화약품 홍보팀 과장은 “판콜의 편의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주 소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어린이 해열제·종합감기약을 출시해 신규 고객 확보에 힘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전통적 방법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광동쌍화탕은 약국 직거래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는 약사가 해당 제품을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약국 영업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이지현 광동제약 PM은 “약국 전용 일반의약품 광동쌍화탕의 정통성을 강조해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며 “학술 마케팅을 통해 한방제제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알리는데도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다케다제약은 증상 별로 선택 가능한 ‘화이투벤 큐시리즈’, 비타민C가 함유된 ‘화이투벤 씨플러스’, 뿌리는 코감 기약 ‘나잘 스프레이’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배우 이유리를 내세운  ‘2018 성인용 콜대원 홍보 스틸컷’ 사진=대원제약 홈페이지 캡처
배우 이유리를 내세운 ‘2018 성인용 콜대원 홍보 스틸컷’ 사진=대원제약 홈페이지 캡처

추격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은 각각 ‘목앤’과 ‘콜대원’ 등을 앞세워 5강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한미약품의 인후염 치료제 목앤은 스프레이식 감기약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됐다. 소염진통제로, 항염·항균작용을 통한 인후염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켜준다는 설명이다.

2017년 출시 2년 만에 50만개를 판매하는 등 단숨에 인후염 스프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꿰찼다. 현재 영업·마케팅 회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약국에 도매 유통되고 있다.

한승우 한미약품 홍보팀 팀장은 “환절기 큰 일교차와 미세먼지 등으로 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스프레이제의 편의성 등 장점을 바탕으로 목앤이 인후염 진통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의 감기약 브랜드 콜대원(2015년 출시)은 일명 ‘짜먹는 감기약’으로 불린다. 업계 최초 스틱형이다.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출시 첫 해 매출은 5억6000만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7년 25억원 ▲2018년 27억원 등 3년 만에 매출 증가율 398%를 기록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을 앞세워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몽골에 진출한 상태이며 중국‧동남아‧미국‧중남미 지역에 수출을 위한 막판 조율 중에 있다.

최대호 대원제약 홍보팀 차장은 “미국에서도 스틱형 파우치로 개발된 짜먹는 감기약은 콜대원이 최초”라며 “향후 미국의 주요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CVS 등으로 진출해 미국 전역에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종합감기약 실적 살펴보니

종합감기약 5강의 최근 성적표를 살펴봤다. 광동쌍화탕만 올해 들어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에 따르면 판피린은 ▲2017년 297억8020만원 ▲2018년 266억7771만원 ▲2019년 상반기 139억2931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125억5482만원) 대비 10.9% 늘었다.

그래프=김주경 기자
그래프=김주경 기자

판콜은 ▲2017년 230억9400만원 ▲2018년 240억7900만원 ▲2019년 상반기 97억2470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93억192만원) 대비 4.5% 증가했다.

광동쌍화탕은 ▲2017년 140억8900만원 ▲2018년 151억3200만원 ▲2019년 상반기 20억846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24억 8634만원) 대비 15.8% 감소한 수치다.

테라플루와 화이투벤은 연도별 매출 이외에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테라플루는 ▲2017년 64억원 ▲2018년 75억원, 화이투벤은 ▲2017년 53억원 ▲2018년 48억원이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테라플루는 올 상반기 약 18억원, 화이투벤은 약 2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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