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 ‘BARO’ 개발
교보생명,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 ‘BARO’ 개발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9.10.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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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교보생명은 자연어 처리 및 머신러닝(자기주도 학습) 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AI) 언더라이팅 시스템 ‘BARO’를 개발해 현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언더라이터는 생명보험을 계약할 때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의 고지내용이나 건강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사람을 뜻한다.

BARO는 인간처럼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언더라이터를 대신해 보험계약의 승낙이나 거절에 대한 의사결정을 처리한다.

고객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승낙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계약을 거절한다. 조건부 승낙에 해당해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경우, 언더라이터가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키워드 가운데 가장 유사한 5개의 결과를 추려 제공한다.

BARO는 과거 경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재무설계사(FP)와 실시간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만약 문의 내용이 복잡해 BARO가 스스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우면, 언더라이터에게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교보생명 BARO는 기존 보험산업 AI 심사 시스템과 차별성을 지닌다.

일부 해외 보험사에서 언더라이팅에 적용한 기술은 AI 1단계에 해당하는 ‘룰 베이스(Rule-Based)’ 방식이었다. 미리 짜인 언어 규칙에 맞게 응대 방법을 설정하는 것으로, 규칙이 설정되지 않은 내용은 답변을 도출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자연히 언더라이터의 업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쳤고,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커버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BARO는 이보다 진화한 단계의 자연어 학습 기반 머신러닝 시스템이다. 교보생명이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해진 언어 규칙을 벗어난 유사 문장의 의미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특약 등이 포함된 복잡한 보험상품도 커버할 수 있고, 자가 학습능력을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

교보생명은 BARO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 보험심사와 질의응답에 걸리던 대기시간이 줄어 서비스 효율성이 제고됐다는 설명이다.

BARO의 혁신성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보험산업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에서 AI 언더라이터 BARO 개발 및 보험업계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 받아 ‘올해의 디지털기술상(Technology Initiative of the Year)’을 수상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BARO를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변혁에 있어 글로벌 보험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BARO의 기능을 지속해서 보완해 향후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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