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새로운 게임이 필요한 때…강력한 ‘딥 체인지’ 강조”
최태원 SK 회장, “새로운 게임이 필요한 때…강력한 ‘딥 체인지’ 강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11.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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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기업 매출을 늘리고 이익을 내는 형태가 아닌 전혀 새로운 게임을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SK가 보유한 자원 가치를 과거나 현재 가치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체인지한다는 것은 기업의 정체성을 바꾸는 문제”라며 “현재 상태에다 디지털을 조금 더하는 게 아니라 ‘굴뚝 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가 돼야 한다. 에너지 기업은 환경이, 통신 기업은 인공지능 컴퍼니가 되겠다고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성장을 쫓겠다. 적자가 나도 상관없다. 시가총액을 높이는 전쟁을 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지금 여러분이 뭘 해야 하나? ‘기존 자원을 3년 이내에 다 없앨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을 그대로 놔두면 좋은 게 아니냐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될 경우 우리는 하청업체로 전락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번지점프 정신’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최 회장은 “우리 사업이 이미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고객의 니즈를 만들어 내고 확장해서 관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우리의 미래 가치에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 인식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 전환, 확장, 자산의 효율화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활용, 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면서 “향후 딥 체인지 실행력이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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