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이 동반 퇴진한다. 젊은 피 수혈로 백화점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이 동반 퇴진한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지난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2012년부터 한섬, 리바트 등 인수사업을 총괄하다 2014년 현대백화점 대표를 6년간 역임한 대표적인 장수 CEO다. 2017년에는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1985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백화점 상품본부장에 이어 2017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닌 세대교체를 통한 수익성 확대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강화 등 유통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시내 면세점사업 확대와 대전 프리미엄아울렛(2020년 6월), 여의도 파크워(2021년) 개점 등 젊은 리더십을 통해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
실제 두 대표의 후임으로는 1960년대생 내부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이갑수 이마트 대표에 이어 현대백화점이 경영진을 교체하며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 됐다는 전망이다. 이에 12월 이뤄질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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