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 산하 DTC사와 UAE 내 최대 규모 택시 업체 카즈택시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232대를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20년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전체 발주 물량의 77.9%인 1232대를 공급한다.

두바이에는 2019년 하반기 기준으로 총 2241대의 하이브리드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기존 13% 대비 49.5%포인트 상승한 62.5%(2020년 말)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최근 두바이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 계획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두바이 탱시의 50%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친환경차 정책에 대응해 이번 수주 계약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두바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업체로 이미지를 강화하고, 향후 아부다비 등 UAE 토후국과 인근 중동 국가 친환경차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1500만명의 관광액이 찾는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대량 공급함으로써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UAE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