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도 동반 하향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11(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2% 떨어져 반 년째 내림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167.5원으로 전월(1184.1원)보다 1.4% 내려가면서 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수출입물가는 원화 기준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품목별로 보면 D램 등 반도체 가격 내림세가 이어졌다. D램 물가는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9.5% 떨어졌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1.7% 내려갔다.
화학제품(-2.3%)과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도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107.10)는 전월 대비 1.0% 떨어져 마찬가지로 석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환율 하락 요인이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국제유가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원유(2.9%) 등 광산품은 0.3% 올라갔다. 철강수요 부진 등으로 제1차 금속제품은 1.7% 내렸다. 시스템반도체(-1.4%)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입물가도 1.2% 하락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