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대박'..펀드환매 급증 이유 있었네
'단기 대박'..펀드환매 급증 이유 있었네
  • 서병곤
  • 승인 2011.02.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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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총자산 중 펀드투자 6% 불과"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아 펀드 등 간접 투자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총자산의 6%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보다는 단기적 '대박' 투자를 원하는 투심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펀드 환매 급증의 단면을 보여는 주는 것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의 ‘2010년 금융투자자의 투자실태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총자산의 절반 이상인 56.3%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예금·적금(14.27%), 보험·연금(9.67%), 펀드 등 간접투자(6.35%), 주식 등 직접투자(3.94%)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1000만원 미만’으로 투자한다는 응답이 54.7%, ‘1000만~5000만원 미만’이 40.6%였다. 전체 간접투자자 중 절대다수인 95.3%가 5000만원 미만 투자자인 셈이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얼마 안 되는 여윳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다 보니 안정성보다는 단기적으로 대박을 원하는 성향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 중 국내 간접투자시장에서 성장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가장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김경일 상품개발팀 과장은 “부동산에 쏟아 부은 목돈은 시장 침체로 발목이 묶여 버렸고,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금리가 사실상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무리한 목표 수익률을 세우고 있다”면서 “짧은 기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린 것도 따지고 보면 단기간에 대박을 원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 한 펀드전략팀장도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치가 터무니없이 높다 보니 장기투자를 목표로 설계된 펀드 상품은 별로 인기가 없다”면서 “이는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펀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안정적인 펀드운용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다면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아닌 기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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