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소비자심리지수, 넉 달 만에 하락 전환…가계 재정↓
[이지 보고서] 소비자심리지수, 넉 달 만에 하락 전환…가계 재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12.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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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나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4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오르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기준선(100)에는 가까스로 턱걸이하며 낙관론이 우세한 흐름은 유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가 하락한 배경에 대해 "이달 초 주가가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조사 후반에 전해지면서 긍정적 요인들이 조사에 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 74와 82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올라갔다. 반면 가계의 생활형편전망과 수입전망지수는 각 98과 98로 1포인트씩 내려갔다. 현재생활형편과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제자리걸음했다.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전월보다 5포인트 뛰어올라 지난해 9월(128)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정부의 12‧16부동산 대책 효과는 이번 조사에서는 반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발표는 통상 주택가격전망 지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번 규제 발표가 조사가 끝나는 시점(17일)과 맞물려 반영이 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높이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수준(1.7%)에 머물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 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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