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3년 연속 최다 판매 차종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3년 연속 10만대 클럽 달성이라는 기록까지 썼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차 그랜저로 10만3349대가 판매됐다. 2위는 쏘나타가 10만3대로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그랜저와 쏘나타는 최근 5년간 베스트셀링카를 두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해왔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쏘나타가, 2017년과 2018년에는 그랜저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바 있다.
2019년 역시 그랜저와 쏘나타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쏘나타는 지난해 3월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쏘나타가 출시되며 꾸준한 판매량으로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 출시되며 연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11월까지 쏘나타는 9만1431대, 그랜저는 9만179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승부는 12월 판매량에서 갈렸다. 그랜저는 12월 한 달 간 1만3170대가, 쏘나타는 8572대가 팔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더 뉴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빛을 발했다. 또 기아차 3세대 K5가 출시되며 쏘나타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포함해 판매 상위 10위권은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현대차 포터는 9만8525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싼타페는 8만6198대로 4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동시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차 카니발(6만3706대) ▲현대차 아반떼(6만2104대) ▲기아차 봉고(5만9017대) ▲기아차 K7(5만5839대) ▲기아차 쏘렌토(5만2325대) ▲현대차 팰리세이드(5만2299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