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라임사태, 은행‧증권株에 부정적”
키움증권 “라임사태, 은행‧증권株에 부정적”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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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별 라임자산운용 판매잔고.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회사별 라임자산운용 판매잔고. 자료=금융감독원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가 은행은 물론 증권사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는 동양증권 CP사태, KB증권 호주 부동산 펀드 사태, DLF 사태 등과는 차원이 다른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감독당국은 환매를 중단하거나 가능성이 있는 펀드 규모를 총 1조5600억원(개인 91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모펀드의 65%가 개방형인 데다 폐쇄형도 대부분 6개월 이내 단기로 환매 증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단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은 DLF 사태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연쇄적 환매가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 연구원은 “감독당국과 은행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CB(전환사채)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운용하면서도 전문 사모펀드 업계의 개방형 펀드 비중이 51%로 높은 점은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은행 수익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 업계 최대 운용사와 대형 금융회사가 연루된 사건으로 금융회사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DLF 사태에 이어 라임 사태까지 터져 국내 PB(프라이빗뱅커) 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자산관리 수익이 은행 세전이익의 11%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은행 수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호주 부동산 펀드 부실,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며 “단순히 현재 수익감소를 걱정해 ELS 신탁 판매를 요구하기보다는 고객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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