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자산 2조 이상 상장사 10곳 중 8곳, 여성 임원 ‘全無’
[이지 보고서] 자산 2조 이상 상장사 10곳 중 8곳, 여성 임원 ‘全無’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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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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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 10곳 중 8곳에 여성 이사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재벌잣컴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 당시 제출한 임원 명부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 143곳 중 114곳(79.7%)은 여성 등기임원이 한명도 없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의 등기임원 전원은 남성이다. 또 ▲포스코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현대제철 ▲LG전자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등도 여성 등기 임원이 없었다.

여성 등기임원을 둔 29곳도 여성 임원의 수는 3명 이하에 불과했다. ▲SK텔레콤 ▲롯데쇼핑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24곳은 여성 등기임원이 1명에 그쳤다. 또 ▲삼성전자 ▲신세계 등 4곳은 2명이었으며,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여성이 전체 등기임원 14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여성 등기임원이 없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들은 앞으로 2년6개월 뒤까지 여성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

이는 지난 9일 국회보회의에서 자산 2조원 이상의 주권 상장 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이 가결됐다. 개정법은 공포 6개월 후 시행되며, 시행 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법인은 시행일로부터 2년 이내에 규정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부칙에 포함됐다.

다만 법조항을 위반해도 처벌받지 않고, 이사회에 한 명의 여성만 있어도 법망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여성 임원을 늘리는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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