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된 영등포 쪽방촌,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재탄생
50년된 영등포 쪽방촌,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재탄생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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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토교통부
영등포 쪽방촌의 현재(사진 왼쪽)와 미래. 사진=국토교통부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50년된 서울 영등포 쪽방촌이 주거·상업·복지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20일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영등포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하며 영등포구, LH, 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쪽방은 철거하고 쪽방 일대 총 1만㎥에 쪽방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총 1만20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사업구역은 2개 블록으로 복합시설1에는 쪽방주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 복합시설2에는 분양주택 등 600호를 공급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주민들의 자활·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그간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그래픽=국토교통부
그래픽=국토교통부

특히 사업기간 중에도 쪽방주민과 돌봄시설이 지구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先이주 善순환’ 방식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지구 내 우측에 先이주단지(기존건물 리모델링 등)를 조성해 사업 기간 중에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하고 공공주택이 건설되면 돌봄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함께 이주한다. 이후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완료되면 先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한다.

또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상업지역), 거래사례 등을 고려해 정당보상하며 영업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영업보상, (임대)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 LH, SH, 민간돌봄시설이 참여하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 추진 민관공 TF’를 구성 및 운영한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의견 수렴 등 관련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 지구지정하고 내년 지구계획 및 보상, 오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2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며 “출퇴근이 용이한 서울 도심 내 역세권에 젊은 세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청년층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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