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웅진·쿠쿠··청호 등 렌탈업계, 자가관리 ‘주목’…학계 “1인가구‧구독경제 등 트렌드 변화 영향”
[이지 돋보기] 웅진·쿠쿠··청호 등 렌탈업계, 자가관리 ‘주목’…학계 “1인가구‧구독경제 등 트렌드 변화 영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1.29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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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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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웅진코웨이(이하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쿠쿠), 현대렌탈케어, 청호나이스 등 생활가전 렌탈 업계가 자가(스스로)관리를 주목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방문판매인력이 각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관리하는 면대면 방식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더욱이 방문관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며 추가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세 전환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1인 가구‧맞벌이 부부 증가와 구독경제 활성화 등 급격한 생활경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제품박람회 ‘CES 2020’에서 자가관리 기능이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전격 공개했다.

코웨이가 공개한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는 사용자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프리필터의 세척과 초메서민지 접진필터의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알람을 울린다. 또 정기적인 세척이 필요한 프리필터 특성에 맞게 제품을 개폐하지 않고, 필터를 위로 뽑아 꺼내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쿠쿠는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정수기와 반려동물가전 부문에서 자가관리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쿠쿠의 인스퓨어 공기청정기는 상단 그릴 필터 케이스, 원형 필터를 사용자가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교체시기에 맞춰 사용자에게 필터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수기 커버를 열고 필터 교체까지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호나이스도 온라인 전용모델 자가관리형 직수정수기를 출시하고 8개월 단위로 교체 키트를 배송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도 자가관리형 샤워용 정수 필터를 출시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 렌탈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바디프랜드도 셀프 필터 교체형 정수기를 출시했다.

변화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렌탈업계의 자가관리형 제품에 대한 관심은 1인·맞벌이 가구 증가 영향과 구독경제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8년 10월 기준 578만8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이 29.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1% 상승한 수치다. 더욱이 1인 가구 비중은 향후 ▲2025년 32% ▲2035년 35% ▲2045년 36.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맞벌이 가구는 방문판매 인력과 정기점검 약속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고, 낯선 이가 방문하는 데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

1인 가구의 또 다른 이름은 제품 조작에 거부감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을 중심으로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경제가 활성화된 것도 변화를 부른 이유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렌탈업계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사용자의 미숙한 관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생관리 해법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재형 우석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생활가전의 경우, 가족의 형태에 따라서 트렌드가 형성 된다”면서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전제품의 소형화가 진행됐듯이 렌탈가전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자가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무리 편리하게 설계했을지라도 소비자들의 미숙한 조작에서 오는 제품 고장 과 위생관리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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