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종 코로나 여파 울산5공장 가동 중단…노사, 휴업 논의 중
현대차, 신종 코로나 여파 울산5공장 가동 중단…노사, 휴업 논의 중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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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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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울산5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주간조 근로자부터 차량 생산 라인에 투입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공장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측이 제안한 휴업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휴업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울산5공장을 포함해 1·4공장, 아산공장 등도 가동이 중단된다.

현대차 울산5공장은 제네시스 ▲G70 ▲G80 ▲G90 ▲투싼 ▲넥쏘 등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또 1공장은 ▲코나 ▲벨로스터, 4공장은 ▲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등을 각각 만든다. 아산공장은 ▲쏘나타 ▲그랜저가 주 생산품목이다.

울산5공장 가동 중단 원인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이 문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 등의 기업이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며, 현재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국내 공장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중국 음력 설 명절 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생산 재개 일자가 늦춰지면서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전체에 인체 신경망처럼 설치돼 차량 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푸품으로 설계 단계부터 차량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대체품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에 대한 와이어링 하네스를 1~2주 분량의 재고를 비축하고 있으나 해당 기간 내 대체 부품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차종들도 순차적으로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른 형태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적용한 일부 차종은 정상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기존 부품 공급사를 통해 국내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물색하고 있다. 또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은 각각 베트남, 캄보디아 공장에서 국내 공급을 위한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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