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올 해말 경영정상화 졸업 위한 결단
[이지경제=서민규 기자] “금호타이어는 선친께서 세우신 회사여서 애정이 있다. 하지만 가진 금호타이어 주식수가 얼마 되지 않고 석유화학 부문의 경영정상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예수기간(6개월)이 끝나면 전량 팔 계획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나섰다. 박 회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재계와 증권가에선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그가 이처럼 결심한 이유는 경영정상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8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로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 지위를 잃은 상태다.
여기에다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까지 졸업해야 할 입장이다. 결국 이번 결정은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결단인 셈이다.
박 회장은 지분 매각과 함께 사옥 이전,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경영정상화 이후로 미뤘다.
박찬구 회장은 “사옥이전과 그룹이미지(CI)는 경영정상화 이후의 문제”라면서 “해외 생산기지 건설 역시 채권단과 자율협약이 끝난 뒤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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