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1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1월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1%로 전월 말(0.36%)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0.12%포인트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0.45%) 수준에 비해서는 0.04%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7000억원)를 넘겨 연체채권 잔액(7조원)이 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26%)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에서 0.21%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1%) 대비 0.06%포인트 뛰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0.45%)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38%)은 전월 말(0.5%)보다 0.13%포인트 내렸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에서 0.54%로 0.09%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33%로 전월 말(0.29%) 대비 0.04%포인트 높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7%에서 0.7%로 0.14%포인트 뛰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