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두산중공업이 부산항만공사와 트랜스퍼 크레인 1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트랜스퍼 크레인은 원격 무인 운전을 통해 터미널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거나 이송하는 장비다. 부산신항은 지난 2006년 개장했으며, 현재 약 230기의 트랜스퍼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2006년 1-1단계에 공급한 49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 제품이다.
앞서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2월부터 트랜스퍼 크레인 12기를 설계 및 제작하고 납품해 1년 이상 상업운전을 한 실적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입찰 예정 가격은 12기에 457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트랜스퍼 크레인 12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 부산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설치될 예정이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수주로 약 15년 만에 국내에서 제작한 크레인을 부산신항에 공급하게 됐다”며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좋은 품질과 성능의 크레인을 부산신하엥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후속 2-6단계 사업에서도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항만설비를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발주는 2023년이며, 개장은 2026년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