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정기주총서 6개 안건 승인…푸르덴셜생명 인수 적정성 논쟁
KB금융, 정기주총서 6개 안건 승인…푸르덴셜생명 인수 적정성 논쟁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3.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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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KB금융지주 제12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KB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상정된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다만 푸르덴셜생명 인수 참여의 적정성을 두고 노사 간 논쟁이 일었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최 결과 ▲2019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기타비상무이사 1명·사외이사 5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놓고 노사가 갈등을 벌였다.

김대성 KB손해보험 노동조합 지부장은 "왜 경기가 하락 국면인 지금 시점에 인수하려고 하느냐"며 "향후 가치 하락은 우려하지 않느냐. 배임 우려에 대한 책임은 지느냐"고 지적했다. KB금융지주는 현재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시가평가 전환으로 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또 저금리 상황에서 역마진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생보사를 인수할 시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지금은 푸르덴셜생명의 '몸값'이 가장 높은 시점으로, 앞으로 시장에 생보사가 매물로 많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인수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시가평가 때 자산과 부담이 어떻게 될지 계산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하겠냐"며 "노조는 경영진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윤 회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가격을 고심했다"며 "결과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제로금리 상황을 우리보다 먼저 겪고 있는 유럽과 일본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은 사실을 언급하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회가 있다. 보험의 수요가 있고 괜찮은 비즈니스로 본다"고 푸르덴셜 인수 시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새로 선임하는 사외이사가 윤 회장과 KT에서 사외이사로 같이 근무했고, 그동안 KB금융 사외이사 중에서 한국채권연구원 출신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설명하면서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는 지배구조연구원조차도 모범사례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배당 성향을 중장기적으로 30%에 근접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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