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쇼크’…3월 소비자심리,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
[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쇼크’…3월 소비자심리,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3.2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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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수준까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던 2009년 3월(7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폭은 2008년 7월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가장 컸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0월(-12.7포인트) 수준을 상당폭 뛰어 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소비심리에 미치는 충격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3개월간 소비심리 위축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하락한 뒤 이듬해 1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가 전월보다 28포인트 급락한 38을 기록해 2009년 3월(34)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CSI는 14포인트 내린 62로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0포인트 꺾인 83, 가계수입전망은 10포인트 내린 87, 소비지출전망은 13포인트 하락한 93이었다. 세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생활형편에 관한 소비심리지수는 8포인트 내린 83으로 2012년 1월과 같았다.

경기 악화 우려에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7포인트 깎인 64를 기록했다.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7포인트 내린 109로 2008년 7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집값 전망은 그대로였다. 이달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전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향후 1년 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물가인식도 각 1.7%,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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