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한국암웨이, 수익성 뒷걸음질에도 고배당 정책 고수…본사에 배당금 등 830억 계좌이체
[이지 돋보기] 한국암웨이, 수익성 뒷걸음질에도 고배당 정책 고수…본사에 배당금 등 830억 계좌이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4.0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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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직접판매(다단계) 업체 한국암웨이(대표 배수정)가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을 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수익성(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지표 모두가 뒷걸음질 쳤지만 배당 성향 100%를 유지했다.

배당 성향 100%는 순이익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본사에 보냈다는 의미다.

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기부금은 매출액 대비 0.12%에 불과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등은 수익성 악화에도 고배당 정책을 고수한 것은 세계적 다단계 선도 기업이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6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한국암웨이의 2019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암웨이는 출자회사인 유럽암웨이(Amway Europe Limited/영국 소재)에 76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 성향 100%.

아울러 특수관계자인 엑세스 비즈니스 그룹 인터내셔널(LLC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 미국 시카고 소재)에 로열티(기술도입료) 명목으로 62억원을 지급했다.

이에 지난해에만 무려 830억원이 배당 및 로열티 명목으로 본사에 흘러 들어갔다.

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인색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13억원. 전년(7억원) 대비 79.71%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0.12%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보

한국암웨이가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동안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매출 1조13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1661억원 대비 2.91%(339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782억원으로 같은 기간(1000억원) 보다 21.78%(218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768억원에서 33.48%(257억원) 급감한 511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전년(8.57%) 대비 1.67% 하락한 6.90%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69원 남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전년 2억2390만원에서 1억5253만원으로 31.87%(7137만원) 급감했다.

재무건전성도 문제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107.02%. 전년 77.02%보다는 30.00% 상승했지만 기준치(200% 이상)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4.67%. 기준치(100%)에 부합하지만 전년 65.48% 대비 9.19%포인트 악화됐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이에 시민사회단체 등은 세계적 다단계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은 윤리경영 준수를 주문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고배당 정책보다는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개선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 국내 직접판매 선도 기업으로서 성숙한 윤리경영의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암웨이는 고배당 정책 등과 관련, 국내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백준 한국암웨이 대외홍보팀 차장은 “암웨이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각 국가의 수익을 통해 전략적 비전을 수립, 이행하고 있다. 이는 한국암웨이만 배제할 수 없는 암웨이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암웨이는 국내 조세 납부 의무는 물론 연간 매출의 약 35%인 후원 수당을 사업자에게(판매원)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밖에도 아시아를 포괄하는 부산 아시아물류허브센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원포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업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 등 다양한 투자를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웨이 부산 아시아물류허브센터(왼쪽), 한국암웨이 브랜드센터. 사진=한국암웨이
암웨이 부산 아시아물류허브센터(왼쪽), 한국암웨이 브랜드센터. 사진=한국암웨이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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