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은행의 지난 2월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 말(0.41%)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9000억원을 넘겨 연체채권 잔액(7조4000억원)이 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0.52%)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내려갔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 말(0.29%)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월 말과 보합세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7%에서 0.51%로 0.04%포인트 올라갔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51%에서 0.04%포인트 오른 0.54%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0.54%)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3%에서 0.35%로 0.02%포인트 뛰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0.70%)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대출 연체율(0.38%)은 전월 말(0.38%)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