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집콕족, 코로나19에 ‘빌려쓰는 생활가전’ 관심↑…렌탈업계, 자가관리상품 앞세워 고객 유혹
[이지 돋보기] 집콕족, 코로나19에 ‘빌려쓰는 생활가전’ 관심↑…렌탈업계, 자가관리상품 앞세워 고객 유혹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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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사진=이지경제DB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코로나19가 렌탈 즉, 빌려 쓰는 생활가전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진정은커녕 재확산 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더욱이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TV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 구매를 부담스러워하는 수요가 자연스럽게 렌탈로 방향을 틀고 있다.

실제로 렌탈업계의 실적이 고공 행진 증이다.

22일 이지경제가 11번가의 지난 11월1일부터 12월9일까지 렌탈상품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TV 등 대형 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러닝머신 등 헬스뷰티케어 제품 108% ▲정수기 75% ▲생활·주방가전 35% 등으로 늘었다.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렌탈의 경우, 올해 1월~11월까지 노트북과 태블릿, 프린트 등 디지털 가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었다. 특히 노트북 장기 렌탈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도 올 3분기 ▲정수기 ▲샤워용 정수필터 등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 사용하는 자가관리형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교원그룹의 렌탈 계열사 웰스는 11월 말 기준 전체 매출은 같은 기간 보다 14%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정수기 ▲비데 등 일부 렌탈제품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SK매직의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11월 출시 이후 한 달간 전월 대비 200%,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생활가전 제품을 렌탈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렌탈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과 같은 고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목

사진=쿠쿠홈시스
사진=쿠쿠홈시스

렌탈업계는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자, 자가관리상품을 앞세워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올 7월 자가관리와 방문관리서비스 병행이 가능한 ‘나노 직수 정수기 모노’를 출시했다. 물이 나오는 코크를 분리해 고객이 직접 세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관 녹, 모래, 철,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은 물론 세균성 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나노트랩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위생 기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SK매직은 8월 전문 방문관리 서비스와 동일한 자동 살균 기능이 탑재된 ‘스스로 직수 정수기’를 출시했다. 특히 듀얼 안심케어가 가능한 제품으로 ▲직수관 전해수 살균 ▲코크 UV살균 등을 정수기 자체적으로 가능하다. 필터도 자가교체가 가능해 고객 선택에 따라 방문관리 서비스, 셀프형 서비스 등 두 가지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쿠쿠홈시스는 공기청정기, 정수기를 비롯해 반려동물가전에도 자가관리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인스퓨어 공기청정기는 상단 그릴 필터 케이스, 원형 필터 등을 고객이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교체시기에 맞춰 필터를 배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정수기 커버를 얼고 필터 교체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청호나이스, 현대렌탈케어 등도 자가관리 기능이 탑재된 ▲정수기 ▲공기청정기 ▲샤워용 정수 필터 등을 출시하고 고객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가전도 꼭 필요한 제품만 구비하는 미니멀라이프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렌탈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고객 확보를 위해 자가관리제품 출시, 특별 사은품 행사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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