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출 한파 몰아친다…중‧저신용자 제외 검토
내년 대출 한파 몰아친다…중‧저신용자 제외 검토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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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계대출 관리목표 평균 4.5%
고신용자 제한…중‧저신용자 대출기회↑
금융권과 협의 거쳐 이달 중 확정 예정

 

금융감독원은 최근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지침을 주요 시중 은행들에게 전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최근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지침을 주요 시중 은행들에게 전달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도 가계 대출 관리 목표를 평균 4.5%로 정하면서 내년 대출 한파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 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동안 신용도가 낮아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없었던 이들의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지침을 주요 시중 은행들에게 전달했다. 이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5~6%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11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은 5.75%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은행들은 내년 주택담보, 신용, 전세대출 등을 더욱 엄격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고신용자들은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규제를 전체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로 확대하고, 신용대출 산정 만기도 현행 7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을 대출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을 대출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시켰던 전세대출도 포함시켰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은 중단되지 않게 가계부채를 유연하게 관리한다고 밝혔지만 당장 전세대출이 급한 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에 인색했던 시중 은행들의 방침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강화로 기존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 확장이 어려워지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에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2단계 시행으로 더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총량 관리를 하더라도 올해보다 유연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을 대출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