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에 회사채 줄이는 기업...주식 발행만 늘었다
금리 부담에 회사채 줄이는 기업...주식 발행만 늘었다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08.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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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 발표
총 실적 33%↓...IPO·유상증자로 주식 60%↑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지난달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회사채를 이용한 국내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증가하면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한 달 새 절반 이상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중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자금은 총 16조691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8469억원(32.8%) 줄었다.

총액이 감소한 데 반해 주식발행 규모는 6409억원으로 지난달 4040억원보다 2369억원(58.6%)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모두 늘어난 덕이다. 기업공개로 인한 자금조달액은 전달보다 940억원(58.2%) 증가해 2556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금액 역시 2424억원으로 같은기간 1429억원(59%) 늘었다.

2023년 7월 국내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이미지=금융감독원

주식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항목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4282억원으로 23조5120억원을 기록한 6월 대비 8조838억원(34.4%) 줄었다. 

주요 회사채 발행 기업도 대부분 금융권이다. KB국민은행 1조7500억원, 하나은행 1조1400억원, 신한카드 8300억원, KB캐피탈 6400억원, 현대커머셜 5600억원, 신한은행 5500억원, 신한금융지주 5000억원 등이 대부분이다. 금융권을 제외하면 이마트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3127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6조4516억원(0.1%)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6월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일반회사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일반회사채와 ABS는 각각 41.4%, 74.3% 급감했고, 금융채는 27.5% 줄었다.

7월 중 전환사채(CP)‧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94조4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2조1961억원(11.5%) 줄었다. 전환사체는 한 달 새 발행 규모가 8448억원(2.5%) 증가했다. 하지만 단기사채는 같은기간 13조409억원(18.1%) 감소했다. 전환사채 잔액은 203조6036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65조 9907억원을 나타냈다.


정석규 기자 hiso51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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