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오뚜기·광동제약 ‘부당 내부거래 혐의’ 현장조사
공정위, 오뚜기·광동제약 ‘부당 내부거래 혐의’ 현장조사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9.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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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공정위 조사 착수 이유를 알 수 없으나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현장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정상거래임을 충분히 소명하겠다”
오뚜기 진라면이 내달부터 한 봉당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각각 오른다. 사진=선호균 기자
공정위가 오뚜기와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오뚜기와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두 기업 외에도 시장점유율이 높은 다수의 중견기업을 같은 혐의로 조사선상에 올리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14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시장지배력이 높은 중견집단은 대기업집단에 비해 이사회 내 총수일가 비중이 높아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며 오뚜기와 광동제약 등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거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법위반 혐의 포착 시 신속하게 조사‧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공정위는 업무계획에서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중견집단의 내부거래 현황 모니터링에서 다수의 집단에서 부당지원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정위의 부당 내부거래 제재는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8년 이후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제재 건수를 비교해보면 대기업집단이 21건, 중견집단이 5건으로, 중견집단 비중은 20%에 못미친다.

중견집단은 대체로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 비해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아 외부 감시가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EO스코어가 올해 상장 중견기업(722개사)과 대기업(268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이사회 절반을 차지한 중견기업 비중은 15.8%로 대기업의 3.4%보다 높았다. 전체 이사 중 총수일가 비중은 중견기업이 23.2% 로 대기업의 9.7%보다 높다.

업종은 대부분 생활밀착형이다. 2020년 제조업 기준 업종별 중견집단 비중은 제약(58.2%), 의류(43.7%), 식료품(35.4%), 비금속 광물제품(35.0%), 음료(33.1%)의 순이다.

이날 공정위는 오뚜기와 광동제약 등 중견집단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로선 공정위의 조사 착수 이유를 알 수 없으나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현장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정상거래임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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