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달 1일부터 중고 전기차 사업 개시
기아, 내달 1일부터 중고 전기차 사업 개시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3.10.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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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 미디어 데이서 발표
전기차부터 내연기관차까지 ‘인증’…200개 항목 검수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사진=기아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현장. 사진=기아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기아가 내달 1일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인증 중고차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신뢰로 향하는 움직임(Movement to Trust)’에서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이은 발표다.

현대차가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를 앞세웠다면 기아는 중고 전기차(EV)를 전면에 내걸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일반차량 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포함한 고품질의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 ▲최고 품질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내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해 올해 남은 두 달간 3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전기차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나 중고 전기차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하다.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은 64%(2021년 기준)에 달하고 있다.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대상은 ‘신차 출고 후 5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정했다.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꼽은 것을 감안해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사업에 도입했다.

특히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최종 출고 검수에서 차량 하부 검수. 사진=기아
최종 출고 검수에서 차량 하부 검수 모습. 사진=기아

기아는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선보인다.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해 전체 등급이 부여된다.

기아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잔여수명, 안전성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진단기인 ‘스마트 EV 솔루션’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등급을 산정할 방침이다. 정밀한 EV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량만 고객에게 판매한다.

기아는 인중중고차 거래를 위해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도입했다.

고객은 기아 인증중고차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인 ‘기아 인증중고차 모바일/웹 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내차사기’와 ‘내차팔기’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매매 대상 차량은 연식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미만의 무사고 차량 중 기아 브랜드만 가능하다.

차량에 대한 평가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차량을 팔고 싶은 고객은 소유한 차량의 사진을 거래 채널에 업로드하기만 하면 예상 매입 가격대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입 가격대는 기아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가격산정 엔진을 통해 산정된다.

이렇게 매입된 차량은 기아가 마련한 9단계 품질 확보 장치를 거쳐 ‘새 차’로 거듭난다.

9단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검수 작업이다. 차체, 내·외장 등 6개 부문에 대한 정밀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항목은 200개에 이른다. 새 상품이 된 차량의 정보는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 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360도 가상현실(VR) 이미지, 200개 항목에 대한 검수 결과 유사 모델의 최근 거래 이력, 차량에 장착된 옵션 등을 통해 차량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 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중고차 가치 산정체계가 정착되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중고차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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