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으로 건축비 30% 상승 전망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으로 건축비 30% 상승 전망
  • 최준 기자
  • 승인 2023.11.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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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레미콘 7.84%↑...노무비, 보통인부 2.21%↑
집값 반등 제한적, 공사비 상승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건설근로자들이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건설근로자들이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이지경제=최준 기자] 금리와 원자재 가격 폭등 등 여러 요인으로 촉발된 분양가 상승세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는 한동안 계속 상승세를 그릴 예정이며 지금 고분양가라고 여겨지는 단지들도 결국 시장에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분양가 산정의 가장 기초가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것이라 발표했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지난해 역시 세 차례가 인상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 기본형 건축비 인상 이유는 건설자재 가격과 노무비 등 공사비가 상승한 영향”이라며 “실제 건설자재 가격 중 레미콘이 7.84%, 창호유리가 1%나 올랐고 노무비도 철근공 5.01%, 특별인부 2.64%, 보통 인부 2.21% 등 6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는 제로에너지 건축이 의무화돼 건축비만 약 30%가량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고심도 깊다. 건축비가 오른 비율만큼 분양가도 따라 올리지 못해 건축비가 분양가의 절반 이상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의 경우 전용 84㎡ 최고 분양가격은 11억6800만원이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해당 면적 건축비는 6억5291만원으로 비중이 55.9%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넘어가면 공사비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국민)의 경우 84㎡ 최고 분양가는 4억8120만원이다. 이중 건축비는 3억2703만원으로 비중이 무려 68%에 이른다.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내 상한제 단지도 마찬가지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 대비 건축비 비중은 58.0%다.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도 건축비가 3억2656만원으로 최고 분양가(4억9860만원)의 65.5% 수준이다.

한 건설사 임원은 "시장에서는 분양가격이 높다고 하는데 집값 반등폭보다 공사비 인상폭이 더 크다"며 "집값 반등이 아직 제한적이다보니 공사비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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