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파트 착공 전년比 52%↓…2011년 이후 최저
작년 아파트 착공 전년比 52%↓…2011년 이후 최저
  • 최준 기자
  • 승인 2024.01.30 0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PF 부실 대출 등 여파로 올해 아파트 착공 실적 감소 전망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착공실적 6만6212세대 전년대비 48% 하락
지방도 14만9280세대에서 전년 동기대비 6만7373세대로 반토막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지난해 아파트 착공실적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예기치 못했던 대형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에 따른 워크아웃과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향 등이 연쇄적으로 불거지면서 착공실적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착공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집값 급등을 부추기면서 결국 올해도 내 집 마련의 진입장벽, 청약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통계(착공)를 인용, 23년(1~11월)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13만3585세대로 전년 동기간(27만8566세대)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아파트 착공실적은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더욱 급감했다. 수도권의 2023년 아파트 착공실적은 6만6212세대로 전년 동기간(12만9286세대) 대비 48%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년 동기간 14만9280세대에서 지난해에는 6만7373세대로 54%나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아파트 착공실적이 6만여세대로 떨어진 것 역시 2011년 이후 최초다. 

또한 지난해 아파트 착공실적은 세종시, 제주시, 대구시 순으로 적었다. 세종시는 23년 아파트 착공실적이 0세대로 전년 동기간(1651세대) 대비 100% 감소했다. 이어 제주시는 23년 아파트 착공실적이 전년 동기간(1909세대) 대비 55% 감소한 858세대였으며 대구시는 1만4848세대에서 962세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94%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실적이 줄어든 데는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가 시공사, 지자체, 조합 등 간의 갈등을 불러오면서 사업의 지체를 나았고 결국 착공이 미뤄지면서 착공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시군구별 미분양현황’에서 확인한 2023년 1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세대수는 7만5359세대였으나 6월에는 6만6388세대로 1월 대비 12% 감소했고 11월에는 5만7925세대로 6월 대비 13%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착공실적은 2~3년 뒤 입주하게 되는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향후 공급 감소에 따른 집값 급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기 전에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는 것만이 안정적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자구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