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말 대비 1년여만에 7배 이상 증가…반도체 ETF 업계 1위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순자산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국내 반도체 투자 TIGER ETF 3종 순자산 합계는 1조1361억원이다.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TIGER 반도체 ETF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품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다. 전날 기준 순자산은 7852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2021년 8월 상장 후 약 2년 6개월 만에 순자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TIGER 반도체 ETF’는 2006년 출시된 국내 최초 반도체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부터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한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이 유입되며 전날 기준 순자산 238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 ETF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등 최첨단 AI 반도체를 위한 패키징과 미세화 공정에 관련된 중소형 반도체주에 투자한다.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상장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말 국내 반도체에 투자하는 TIGER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151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약 1년여 만에 1조원가량이 증가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ETF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뿐 아니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등 글로벌 반도체 투자 ETF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수준인 총 9종의 반도체 투자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순자산 합계는 3조원에 달한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TIGER ETF는 적극적인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지닌 반도체 산업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