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앱 ‘위불’ 한국 진출...증권가 출렁일까?
美 주식앱 ‘위불’ 한국 진출...증권가 출렁일까?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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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증권사 최초 국내 직접 사업...금감원에 증권금융업 인가절차 문의
위불, ‘무료 수수료’ 행사로 점유율 확보 예상...증권업 경쟁 격화 예상
사진=위불(Webull) 홈페이지 캡쳐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미국 모바일 주식거래플랫폼(MTS)인 위불이 국내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권업계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위불은 이미 해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유명한 앱으로 ▲편리한 거래 ▲저렴한 수수료 ▲양질의 분석자료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지 확대와 더불어 국내 금융업계의 경쟁이 한 층 더 격화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위불은 최근 국내 증권중개업 인가 절차 등을 금융감독원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중개업은 예비 인가와 본인가로 나뉘는데, 현재 위불은 예비 인가 신청을 앞두고 금감원과 사전 조율 중이다.

금융당국은 예비 인가를 신청받으면 1년 반 이내에 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증권중개업 인가 심사는 금감원이 위탁받아 수행하는 업무로, 최종 결정은 금융위가 내린다.

위불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을 경우,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직접 진출을 추진해 국내 개인 대상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을 영위하는 사례가 된다.

현재 유안타증권이 외국계 증권사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2014년 동양증권을 인수한 사례다.

위불은 2017년 알리바바그룹 홀딩스 출신인 왕안취안이 설립한 기업이며, ‘로빈후드’와 함께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찾는 MTS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위불은 2022년 3월 위불코리아준비법인을 설립해 국내 진출을 도모해 왔다. 지난해 7월엔 이원재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위불이 한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위불코리아준비법인 기업정보.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갭쳐

위불은 미국 주식에 대한 무료 수수료 정책과 함께 다양한 차트 제공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위불이 국내 개인 브로커리지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MTS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중개를 위해 해외 증권사와 제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여전히 15분 지연된 시세를 보여주는 플랫폼들도 있으며 애프터장, 프리장 등 정규장 이외 거래에서도 제한이 있다.

위불은 서학개미들에게는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는 용도로 이미 널리 활용되는 플랫폼이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중개를 위해 해외 증권사와 제휴 계약을 맺어야 하기에 여전히 15분 지연된 시세를 보여주는 플랫폼들도 있다. 

애프터장, 프리장 등 정규장 이외 거래에서도 제한이 있다.

위불의 간편하고 편리한 플랫폼도 강점이다. 위불 앱 리뷰는 구글 스토어에서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4.4점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앱의 평점은 2~3점대에 머물러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련 보고서에서 “위불이 중개업 인가 후 파이 확대를 위해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 격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5년차 미국주식투자자 김 모씨(29)는 “국내 증권사 앱을 보면 증권사마다 뚜렷한 장단점이 있다기 보다 어느 증권사든 혜택이나 수수료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새로운 대형 증권사가 들어오게 되면 증권사들끼리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새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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