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업계, 제조혁신 및 수출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건설기계업계, 제조혁신 및 수출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 최준 기자
  • 승인 2024.03.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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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美 패스트컴퍼니 ‘가장 혁신적인 기업’ 제조업 부문 선정
HD현대, 수단에 중·대형 굴착기 공급...아프리카 시장 판로 다각화
두산밥캣 완전 전동식 스키드로더 S7X.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 완전 전동식 스키드로더 S7X. 사진=두산밥캣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기계업계가 제조혁신과 수출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이달 20일 미국의 경제·경영·기술·디자인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제조업 부문에 선정됐다.

패스트컴퍼니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선정해 2008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제조, 건강, 기후,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58개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초로 스키드-스티어 로더를 개발한 두산밥캣은 스마트·친환경 기술로 소형 장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업계에서 처음으로 완전 전동식 로더 2종을 공개했고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장비 2종도 선보였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무인 굴절식 트랙터와 함께 자율주행이 적용된 잔디깎이 제품을 내놓는 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혁신상에서 2022년과 2024년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했고 지난해 5월 패스트컴퍼니의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운송 부문에도 선정됐다.

패스트컴퍼니는 두산밥캣이 제조 설비를 혁신해온 점에도 주목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노스다코타주 그위너 공장에 약 120억원을 투자해 철판 금형을 찍어내는 자동 프레스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설비 고도화를 통해 수동 작업을 줄이고 정확도를 향상시켜왔다.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고객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두산밥캣의 혁신 목표”라면서 “소형 장비 업계를 창시한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수단에 공급하는 22톤급 굴착기(모델명 HX220HD). 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가 아프리카 수단에 공급하는 22톤급 굴착기(모델명 HX220HD). 사진=HD현대건설기계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서 34톤 대형 굴착기 6대와 22톤 중형 굴착기 36대 등 건설장비 60대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수단의 내전 이후 건설기계 무역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브랜드 중 HD현대건설기계가 가장 선제적으로 재진입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아프리카 시장 굴착기 판매량이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 약 500대 대비 2023년엔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올해 판매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아프리카 시장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전후 성장하고 연간 실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매출 확대를 위해 판매경로를 다각화하고 대형 딜러를 발굴해 영업망을 보강하고 있다. 

모리타니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7개국에 주변국 판매를 함께 담당할 광역 딜러를 지정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동아프리카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신규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아프리카 건설시장 규모를 2024년 약 584억달러(약 78조원)에서 연평균 5.07% 성장해 2029년 약 748억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 선점이 필요한 때”라며 “대형건설장비 라인업 보강으로 주력 시장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신규 딜러를 발굴해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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