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에 강남 재건축 '들썩'
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에 강남 재건축 '들썩'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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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발표 후 호가 평균 5,000만원 상승…투자자들 "너무 올랐다" 관망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에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정부가 초과이익 환수 제도 폐지, 재건축 소형주택 공급 의무비율 폐지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지난 16일 발표하자마자 재건축 단지의 시세가 급등한 것.

특히 재건축 규제완화 수혜를 입는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정책 발표 이후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급등했다. 이들 단지들은 규제 완화 발표 후 평균 5,000만~6,000만원 올랐다.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규제 완화 발표 후 3,000만~5,0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다. 개포주공은 규제 완화 발표 후 평균 3,000만원 올랐다. 둔촌주공도 규제 완화 전보다 2,000만~6,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소식에 재건축 단지 공인중개사사무소들도 바빠졌다.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재건축 규제 정책으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되면서 재건축 단지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 소식에 매물을 찾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문의, 상담전화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

현재는 갑작스런 매매 호가 급등에 매도자와 매수자간 매매가 차이가 커지면서 관망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를 앞둔 둔촌주공은 규제 완화 호재에 지난달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이주 들어 매도자와 매수자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 호가 급등에 매도자들은 급히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반면 매수자들은 선뜻 매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둔촌주공 112㎡의 경우 지난해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개월새 5,000만원이 오르면서 최근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지지분이 커 투자 메리트가 높은 112㎡의 경우 지난해 12월 7억5,000만원에서 최근 8억500만원까지 급등했다.

이주철 둔촌주공 드림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둔촌주공이 이달에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진 상황에 재건축 규제완화 호재가 겹치며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시세가 바닥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많이 거래되다가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시세 차이가 커지면서 잠시 소강상태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2단지도 10억4,000만원이던 72㎡가 규제 완화 발표 이후 11억원까지 호가가 상승했다가 관망 추세로 돌아섰다. 개포시영도 호가만 오르고 있고 거래는 줄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가 개포주공2~4단지, 개포시영, 둔촌주공, 잠실주공 등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몇 년간 꾸준히 하락하다 이번 규제 완화로 단기간 내 크게 급등했다”며 “재건축 규제 완화는 앞으로도 사업을 진행하다가 중단했던 재건축 단지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격 조정기를 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턱대고 매물을 매수하는 것보다 여유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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