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 주말 경기도 성남시 수정로에 카메라 앵글을 맞췄다.
지하철 분당선 태평역 인근에서 한 부부가 만두가게 개점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손을 놀리고 있다. 종전 이곳에 있던 옷가게는 1997년 외환위기도 극복했으나, 코로나19에 쓰러졌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시장에 있는 떡집과
야채 노점,
떡과 미수가루, 도토리묵 등을 파는 노점,
공사장 한켠에 마련된 한 카드사의 고객 모집 탁자 등에 손님이 각각 1명 뿐이다. 사진=이상 정수남 기자
매 주말 수정로 인도에 자리를 펴는 뻥과자 트럭. 손님이 없자 주인이 물을 들이키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손님은 없고, 햇감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70대 노점상이 손님이 없자 애먼 콩나물만 바라보거나,
야채를 정리하거나,
파를 다듬고 있다. 사진=이상 정수남 기자
잡화를 판매하는 노점상은 장사를 포기하고 뜨개질을 하고 있고,
각각 봄나물과 건미역을 파는 노점상은 먼산 바라보기를 하고 있다. 사진=이상 정수남 기자
현대시장에 있는 정육점 주인은 손님이 없어, 뼈 갈무리에 여념이 없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카페골목 상인들이 내건 현수막. 점포가 있어, 사업자 등록을 한 상인들은 정부 지원이 있지만, 노점상들은 정부 지원이 요원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율은 49.6%(2016년 기준)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이는 이웃나라 일본의 노인빈곤율(19.4%, 7위)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복지는 부족하다.
많은 국민이 은퇴 후에도 여전히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최소 50년 이상은 밥벌이를 해야 한다, 지겹다.
* 소설가 김훈 선생의 에세이 ‘밥벌이의 지겨움(2007년, 생각의나무)’에서 차용.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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