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스토브’ 박남식 대표 ‘꼼수(?)’로 무너져…작년 영업손실 7억원
‘어글리 스토브’ 박남식 대표 ‘꼼수(?)’로 무너져…작년 영업손실 7억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4.27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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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1억원, 전년비 34%↓…영업손실 7억원, 적자 전환
코로나19로 손님 ‘뜸’…사회공헌 방식 변경도 적자에 ‘힘’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브런치 카페 ‘어글리 스토브’를 운영하는 박남식 큐스키친 대표가 지난해 무너졌다.

2015년 출범한 브런치 카페 ‘어글리 스토브’를 운영하는 큐스키친은 지난해 적자로 를 기록했다. 어글리 스토브의 식자재와 매장. 사진=큐스키친
2015년 출범한 브런치 카페 ‘어글리 스토브’를 운영하는 큐스키친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어글리 스토브의 식자재와 매장. 사진=큐스키친

박남식 대표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가공된 식자재의 인위적인 맛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란 벌레먹고 못생긴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투박하지만 건강한, 자연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2015년 어글리 스토브를 발족했다.

현재 박남식 대표는 서울과 인천, 울산, 경기 등에서 모두 9곳의 어글리 스토브를 운영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만, 큐스키친은 지난해 매출 81억원으로 전년(122억원)보다 33.6% 줄었다.

같은 기간 큐스키친의 영업손실은 6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큐스키친은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출범 이후 꾸준히 흑자를 달성했다.

이용 방식이 바뀐 어글리 스토브 무료 식사권. 주요리를 주문해야 식사권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용 방식이 바뀐 어글리 스토브 무료 식사권. 주요리를 주문해야 식사권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큐스키친은 4억3000만원의 순손실로 전년 흑자(6억4000만원)를 잇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실제 어글리 스토브 강남점의 경우 평소 매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평소의 30% 수준의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울러 큐스키친의 사회공헌 방식 변경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큐스키친은 2010년대 들어 어글리 스토브 매장이 있는 지역에 위치한 헌혈의 집에서 자사의 무료 식사권을 제공했다. 기업 홍보와 함께 기업 윤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헌혈자는 헌혈 기념품으로 받은 무료 식사권이나, 혹은 헌혈의 집에 비치된 무료 식사권으로 어글리스토브 매장에서 1만원 정도의 파스타나 필라프 등을 체험했다.

이 무료 식사권은 1인이나 혹은 가족, 친구들끼리 식사해도 한 테이블에서 1매 사용이 가능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큐스키친은 주 요리를 주문해야 무료 식사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방침을 변경했다.

등록헌혈자 장모(50, 남) 씨는 “지난해 3월 헌혈 후 받은 어글리 스토브 무료 식사권을 갖고 평소처럼 어글리 스토브 강남점을 찾았다. 매장 입구에서 직원이 ‘무료 식사권의 경우 주요리를 주문해야 사용 가능하다’라고 말해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장 씨가 매장에서 나와 다시 본 무료 식사권에는 ‘메인 메뉴 주문시 사용 가능’이라고 찍혀 있다. 종전에는 ‘테이블당 1매, 타 쿠폰과 중복 사용불가’만 적혔다는 게 장 씨 설명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헌혈의 집에 놓여 있는 어글리 스토브 무료 식사권.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헌혈의 집에 놓여 있는 어글리 스토브 무료 식사권. 사진=정수남 기자

장 씨는 “2주마다 헌혈을 하면서 어글리 스토브의 사회공헌을 높이 평가했다”며 “가족과 함께 종종 어글리 스토브 강남점을 찾아 외식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이후로는 가족과 함께 어글리 스토브를 가지 않다는 게 장 씨 말이다.

큐스키친의 영업 실적이 감소한 2차 이유다.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한 큐스키친 관계자는 “경영 실적 하락과 무료 식사권 사용 기준 변경 이유 등을 해당 부서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일축했지만, 큐스키친 해당 부서는 이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한편, 어글리 스토브는 고객의 건강을 위한 경영방침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2017년 영업이익  8억원을 상회하면서 전년대비 41%, 업계 평균대비 141% 각각 급증하기도 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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