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3분기 누적 순이익 1.2조원...내년 1위 탈환 기대
한투證, 3분기 누적 순이익 1.2조원...내년 1위 탈환 기대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2.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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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순익 ‘1조 클럽’ 달성
IB부문 경쟁력 최고‧순이익 급증
내년 업황부진…타사比 이익 감소폭↓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내년 업황 부진과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순이익이 급증한 한국투자증권이 내년 ‘업계 1위’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로 수천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둔 것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전경. 사진=이지경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전경. 사진=이지경제

주식거래 대금 급감으로 증권업 전반의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강점으로 꼽혔던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이 증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4분기 실적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연말까지 투자은행 부문에서 다수의 거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연간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연간 순익이 1조6000~1조7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은 6210억원으로 순익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분기 누적 순익은 1조2043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2% 급증한 규모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1.1% 증가한 1조6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수익 다각화와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증권 업황이 올해보다 더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증시 약세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 등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 간의 긴밀한 협력, 리스크 관리 내공으로 위기를 타개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강점인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을 더 강화해 위탁매매 부진을 상쇄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한국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사보다 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높은데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수익의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대비 내년 이익 감소폭은 9.1%로 예측된다”며 “타 증권사의 이익 감소폭은 20~25%로 이에 비해 업황 부진에 따른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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