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강현민 기자] 자동차 시장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이달 잇달아 열린다.  

전기차 산업 박람회인 ‘EV트렌드코리아 2023’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150개사 450부스 규모인 이번 행사는 17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참가 업체인 SK시그넷과 플러그링크는 이번 전시에서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SK시그넷은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의 프로토 타입 모델을 최초 공개한다.

MCS 충전기는 메가와트(MW) 단위의 전력을 공급하는 충전시스템이다. 350kW 초급속 충전기 대비 단위 시간당 3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 버스와 같은 상용차 충전에 적합하다는 게 SK시그넷의 설명이다. 대용량 충전을 위해 전력 공급 장치인 디스펜서의 케이블 및 커플러의 부피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MCS 시장은 현재 농기계, 중장비와 같은 15톤 이상의 차량이 주요 시장이지만 앞으로 선박이나 산업 차량, 도심항공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SK시그넷은 국제 표준화에 맞춰 2024년 중 MCS 충전기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올해 하반기 중 7~14kW급 완속 충전기 신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도 이번 전시회에 PnC(Plug and Charge)기술을 활용한 ‘간편충전’ 서비스를 최초 공개한다.

플러그링크가 내놓는 간편충전 서비스는 카드 태깅, QR인증이 필요 없는 PnC 충전 방법이다. 집이나 회사 등 동일한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충전하는 소비자 사용 패턴을 반영해 인증 단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 부스에는 전기차 충전소 공간의 가치를 구현한 프리미엄 충전소 콘셉트를 접목했다. 지하주차장을 본뜬 그래픽 모티브와 간결한 픽토그램으로 전기차 충전의 과정을 쉽게 안내해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박람회 부스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로 발생하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에 관한 솔루션인 ‘출차알림시계’ 캠페인을 소개한다. 

플러그링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간편충전과 프리미엄 충전소 디자인 등 전기차 충전 경험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 이라며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IT 기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향후 마켓 리더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2023서울모빌리티쇼 개막을 앞두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 준비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박람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30일부터 4월9일까지 총 11일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 등 15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첫날인 30일은 언론사 및 초청자 대상으로 진행한다. 

조직위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재단장하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행사 안내, 참가업체 콘텐츠 및 부대행사 소개 등 다양한 소식을 제공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널 재단장을 기념해 서울모빌리티쇼 티켓 사전예매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23일까지 서울모빌리티쇼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진행하며 추첨에 당첨된 50명에게는 2023서울모빌리티쇼 한정판 굿즈(기획상품)를 증정한다.

서울모빌리티쇼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앱도 준비 중이다. 관람객들은 가상공간에서 각종 신차, 미래형 모빌리티 등 전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온·오프라인에서 2023서울모빌리티쇼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며 남은 기간 서울모빌리티쇼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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