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년 기업 넘어서자”…미래비전 선포
포스코 “100년 기업 넘어서자”…미래비전 선포
  • 최준 기자
  • 승인 2023.07.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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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 목표
글로벌 철강업계의 ESG경영 롤모델 도약
포스코는 1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미래를 향한 비전 선포식 개최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1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미래를 향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포스코

[이지경제=최준 기자]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넘어 영속기업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포스코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직원 대의기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사회 선도 ▲철의 새로운 가치 창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 융합으로 철강업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mover)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1968년 창립 이래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제조업 도약의 초석이 돼 왔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양적성장은 정체됐고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경쟁 심화로 이전 대비 수익성도 낮아져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는 등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김 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글로벌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 앞으로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의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전략으로 국내에서는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HyREX(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체제를 구축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어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저탄소 제품 1400만톤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소재인 Hyper NO(3.5W/㎏ 이하 고효율 전기강판)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해 전기강판 100만톤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저원가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세일즈 믹스 고도화 등 철강 전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에서 구조적인 혁신으로 시황에 의존하지 않는 두터운 수익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생산라인은 제철소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하고 마케팅, 구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서플라이 체인을 초연결해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백만톤에서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철강사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철강업계의 ESG경영 롤모델로 도약하고 모든 구성원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가 돼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미래경영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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