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철강업계, 탄소중립 가속화...순환경제 전환 ‘잰걸음’
시멘트·철강업계, 탄소중립 가속화...순환경제 전환 ‘잰걸음’
  • 최준 기자
  • 승인 2023.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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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건식 석탄재 재활용 확대 기술 개발
포스코, 서울시와 함께 폐철 활용방안 모색 추진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전경. 사진=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전경. 사진=삼표시멘트

[이지경제=최준 기자] 타 업종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많은 시멘트와 철강업계가 탈(脫)탄소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최근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건식 석탄재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삼척공장 시멘트 생산공정에 관련 설비를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삼표시멘트는 2020년 4월부터 삼표산업, 군산대학교, 영월산업진흥원, 에이씨엠텍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건식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화력발전소에서 연소 후 잔류하는 석탄재를 건식 상태로 공장으로 이송·저장해 공정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석탄재는 시멘트의 부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이다.

특히 밀폐식 설비 적용으로 비산먼지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사용하는 원료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석탄재 투입량을 고르게 조정함으로써 시멘트 원료의 균일한 품질 확보도 가능하다.

이번 기술 적용으로 기존 공정과 설비로 사용이 어려웠던 석탄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표시멘트는 국내에서 재활용 되지 못하고 매립되고 있는 석탄재를 연간 20만톤까지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건식 석탄재 적용 설비에 대한 시험가동을 거친 후 8월부터 공식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설비 운영과 품질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신규인력 충원을 완료하기도 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은 석탄재 재활용 확대와 자원순환 정책 이행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자원순환에 앞장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올해 3월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 및 설치한 임진각 보훈단지 종합안내판.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3월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 설치한 임진각 보훈단지 종합안내판.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이달 12일 서울시와 철의 친환경성을 통한 ’순환경제사회 촉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서울시는 기존 서울시 브랜드 조형물을 철거한 폐철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포스코의 탄소중립 마스터브랜드인 Greenate(그리닛)과 탄소감축량 배분(Mass Balance)형 탄소저감제품인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을 공공 인프라에 우선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중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의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등 탄소저감제품과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업무협약이 서울시와 포스코가 공통으로 목표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은 저탄소 생산공정 도입·저탄소 철원 사용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배분받아 기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특정 제품으로 포스코가 지난달 론칭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는 온실가스 배출 관련 공시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준인 GHG(Greenhouse Gas) Protocol에 의거해 원재료 부문 탄소배출량의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신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 조형물을 서울광장 등 서울시 랜드마크 3개 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에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서울 둘레길 2.0’ 대형 안내판 6개를 우면산과 대한민국 100대 명산인 관악산, 수락산 등 서울시 주요 둘레길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서울시와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철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는 순환경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서울시가 보관하고 있는 철스크랩을 제공받아 철강제품 생산시 원료로 사용할 예정으로 우선 중랑구 물류센터 등에 보관중인 기존 서울시 도시브랜드 조형물 폐철 스크랩 14톤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 인프라·건축물에 포스코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받은 GR(Good-Recycled) 제품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친환경 스테인리스 다회용기 활성화, 폐소화기 재활용 사업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철의 친환경성을 통해 서울시 등 지자체와 다양한 친환경사업을 협력해 순환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을 구현하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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