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에 민감한 건설업계…"촘촘한 재무관리 필요"
경기변동에 민감한 건설업계…"촘촘한 재무관리 필요"
  • 최준 기자
  • 승인 2023.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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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설립 건설기업 66%, 5년 전 기준 50% 2년 만에 폐업
건설사업 실패 원인 악천후·노동시장·인플레이션 등 요인 지목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최근 건설업계는 사업성 악화에 따른 손익관리를 위해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상승, 자금조달 문제 등 경기변동과 경제성장 상황에 좌우되고 있어서다. 특히 중소 건설기업들은 인력 문제로 인해 재무관리의 취약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미국 콘테크 기업 프로코어 보고서를 인용해 10년 전 설립된 건설기업 66%, 5년 전 기준 50%, 2020년 3월 이후 설립된 기업 25%가 2년 만에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건설사업 실패와 폐업 원인으로는 악천후, 노동시장의 어려움, 인플레이션 등 외부 환경 요인이 지목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도급순위 100위권 이내 대기업 건설사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자체적인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을 통해 현장 시공관리와 원가 및 재무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 규모 건설현장은 업무담당이 구분돼 있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특히 기성, 공무, 외주 등의 관리 업무를 혼자서 관리하는 현장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건설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중소 건설사 역시 현장의 원가·손익관리를 위한 ERP 도입을 추진했으나 실제 이행 기업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 건설사 대다수가 외부감사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외부 회계감사가 원활히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별도의 공시의무 부재가 지속되면서 기업 차원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와 운영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상황이다. 

프로코어 보고서는 관련 사항을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업 차원의 관리 방안 구축과 함께 적정 이윤의 확보와 현금 흐름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재무관리에 대해서는 ▲성장조건 ▲현금흐름 ▲프로젝트 비용 모니터링 ▲데이터 및 자동화 ▲개별 원가 계산 ▲견적·입찰·예산관리 ▲예측·원가관리 등으로 구분해 ‘재무관리자를 위한 주요 중점관리 사항’을 제안했다.

건산연 보고서는 “건설업은 경제성장 추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유동성 관리 및 금리 정책 등에 민감한 경기후행 산업으로 기업의 자금 흐름 효율성에 관한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기업 내 현장과 본사 그리고 내부 구성원 간 정확한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업무관리 등 내실화 도모와 함께 프로젝트 입찰 수행 시 합리적인 의사 결정 지원을 위한 재무관리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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