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매출 KT, 인건비 상승에 3분기 영업익↓
역대 최고 매출 KT, 인건비 상승에 3분기 영업익↓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1.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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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6974억원·영업이익 3219억원…1년 새 28.9%↓
무선·유선·기업 서비스 골고루 성장...일회성 비용 증가
임금 인상 1400억원, 콘텐츠 수급 비용 500억원 반영
KT 로고. 사진=KT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KT는 7일 올해 3분기(7~9월)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급감했다. KT의 3분기 매출은 1998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인상안이 일시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KT는 평균 임금 3% 인상에 500만원 일시금을 지급하면서 3분기에만 인건비로 1400억원이 지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년 4분기에 반영된 콘텐츠 수급 비용 500억원 등이 추가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KT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2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성적이다.

무선 사업 매출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70%인 951만명을 넘어서고, 로밍사업 확대, 알뜰폰 사업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유선 사업 역시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늘어나면서 매출은 1년 새 3.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주문형비디오(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1년 전 대비 3.9% 많아졌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전환(DX) 사업 매출과 부동산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반면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사업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인공지능(AI) 및 뉴비즈 사업은 기업 간 거래(B2B) 프로젝트 사업의 발주 지연과 일부 수익성 낮은 사업의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든 고객층을 아우르는 KT 에이센(A’cen) 서비스로 AI 콘택트센터(AIC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금융과 부동산, 콘텐츠, DX 등 KT의 핵심 포트폴리오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C카드는 자체 카드 발행 및 대출 사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2000억원, 여신은 12조8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31.0% 늘어난 규모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3% 증가했다. 호텔사업은 고객 맞춤 패키지 상품 출시, 기업 단체고객 유치 등 다변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스튜디오지니와 skyTV는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KT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34.5% 크게 늘었다.

한편 KT는 지난달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을 재원으로 사용해 2023~2025년도 주당 배당금을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보장한다. 배당 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도 최소 수준을 보장하며, 재원 한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한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모든 사업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갔다”라며 “KT가 보유한 통신 기술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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