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덕에 ‘K-푸드’ 성장…라면 수출 ‘사상 최대’
한류 덕에 ‘K-푸드’ 성장…라면 수출 ‘사상 최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1.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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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3社 3분기 영업이익…농심 104%·삼양식품 125%·오뚜기 88% ↑
오리온·빙그레도 K-푸드 인기속 3분기 영업이익 각 30%, 154% 증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세계적인 한류 인기 속에 한류 스타가 즐기는 K-푸드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라면과 스낵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3분기 실적 급등을 견인했다.

라면업계는 K-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당분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3분기 라면 수출액은 6억9731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6814만달러)보다 22.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사진=농심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은 3분기 매출이 8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7억원,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3.9%, 76.9% 급증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 영업이익 200억원과 국내 법인의 수출 이익을 합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335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124.7% 늘어났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사업을 통해 벌어들였다. 분기 기준 해외 매출 사업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6057억원)에 근접한 5876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면서 “특히 현지법인설립 효과로 미국 내 월마트 등 주류 채널 입점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서는 전년 대비 23.9% 증가한 9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규 론칭힌 매운 국물라면 맵탱 등 신제품 출시와 건면, 소스, 냉동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다운타운역사 안의 한 식료품점 매대. 사진=김성미 기자
싱가포르 다운타운역사 안의 한 식료품점 매대. 사진=김성미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수요 증가에 라면 공장 증설에 나선다.

농심은 미국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한다.

지난해 미국 2공장을 완공해 공급량을 확대한 데 이어 2025년 미국 3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 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은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 제2공장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3분기에는 내수사업 부문을 다각화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힘써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4분기에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도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9087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0.6%, 87.6% 급증했다

라면업계외 다른 식품업계도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4%, 15.6% 늘었다.

오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 중 1000억원 가까이가 해외서 나왔다. 중국 법인의 매출이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1.8% 감소한 329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6억원과 219억원으로 4.0%, 4.6% 증가했다.

빙그레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3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54억원, 순이익은 529억원은 153.9%, 162.4% 수직상승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이 20% 이상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과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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