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화물2호기 도입으로 사업다각화 속도
제주항공, 화물2호기 도입으로 사업다각화 속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2.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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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호기 도입후 1년6개월만…안정적 화물운송 사업기반 구축
​​​​​​​글로벌 전자상거래·반도체시장 성장 발맞춰 동북아 화물 시장 선점
제주항공 화물기에서 물건을 하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화물기에서 물건을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항공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제주항공이 전용기를 추가로 도입하며 안정적인 화물운송사업 기반 구축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한데 이어 1년6개월 만에 두 번째 화물전용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1, 2호기 모두 B737-800BCF(Boeing Converted Freighter)로 제주항공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보유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화물 전용기 운용을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첫 번째 화물 전용기 도입 이후 인천-도쿄(나리타), 옌타이, 하노이 노선에 각각 주 3회, 주 6회, 주 6회를 운항하며 올해 9월까지 전자상거래 물품, 의류, 기계부품 등 약 2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번에 도입한 2호기는 기존 운용중인 노선 증편과 함께 인천-오사카, 호찌민 등 일본, 베트남 지역 신규 진입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은 화물기 도입 이후 화물 전용기를 통한 화물 수송량을 지속 늘려 오고 있다. 

화물 전용기 도입을 시작한 지난해 3분기에는 2925톤을 수송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3분기에는 4690톤을 수송해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화물사업의 특성상 계절별 편차가 존재했지만 꾸준한 수송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화물운송 사업은 현재 전체 매출규모의 2~3% 수준으로 초기 단계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16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B737-800NG 기종의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사업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화물운송사업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 고환율로 화물운송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이지만 물류 관계자와의 네트워크, 화물 운수권 확보 등을 이어가는 한편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 상거래 수요를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리튬이온배터리, 의약품 등과 반도체 수요를 흡수해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화물사업을 운영해 항공화물운송사업자 입지를 다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이 주요 타깃으로 삼고있는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은 밝다. 

통계청이 올해 8월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총 18조4249억원으로 이 중 11%인 2조886억원이 해외 직접 판매·구매 거래액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 구매의 경우 1조6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거래액이 높았다.

또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중국 소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증가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발전에 따라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해외 역직구가 활성화되며 2015년 9000억위안에서 2021년 3조2000억위안으로 연 평균 28.9%씩 성장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2호기 도입을 통해 노선 확장은 물론 비정상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를 통해 동북아에서 가장 신뢰받는 화물운송사업자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주까지 화물 2호기와 미국 보잉사에서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 2호기 도입을 완료해 연말까지 모두 42대의 항공기를 운용한다는 계획을 마무리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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