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장 맞은 손해·생보협회…"소통 강화 기대"
새로운 수장 맞은 손해·생보협회…"소통 강화 기대"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12.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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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협회, 제55대 이병래 회장
생명보험협회, 제36대 김철주 회장
손해보험협회는 26일 오전 협회에서 제55대 이병래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손해보험협회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양대 보험협회가 나란히 관료 출신의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회장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지만 보험업계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빠른 적응이 필요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총회를 열고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을 제 5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속되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은 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변화의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 신뢰 바탕의 선순환 구조 구축 ▲건전성 기반의 손해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협력 강화 등의 3가지 업무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특히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업계에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그는 "내년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안정적으로 도입 및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보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구축하기 위해 실손의료보험의 누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급여 항목 관리를 강화하고,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 책임과 열정의 자세로 손보업계의 업무질서 유지 및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협회 임직원에게는 "폭넓은 시야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손해보험업계의 선도자이자 시장 조성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1일 취임식을 마친 김철주 생보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보험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회장 현재 보험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이를 이겨내기위한 우선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생명보험의 본업경쟁력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신시장 진출을 통한 생보사 수익기반 다각화 ▲고객신뢰 제고와 사회적 책임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회원사는 물론 금융당국, 국회, 유관기관 등 다양한 대외기관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누구보다 먼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가능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주저하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협회장의 업계 경험이 없는 만큼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인만큼 금융당국과 소통은 원활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수익이라는게 각자의 이해상황이 상충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라며 "10년 이상의 베테랑어려울 수 밖에 없는 자리다. 그동안 논의가 많았지만 속도가 나지 않았던 사안들에 관심 가져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러 이슈가 있는 만큼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을 통해 조직의 성과를 높여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정책보좌관 등을 맡았다.

이 회장은 서울대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해 금융위원회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감독정책1국 시장조사과장, 감독정책2국, 보험감독과를 두루거쳤다.

한편 김철주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 8일, 이병래 신임 회장 임기는 2026년 12월 22일까지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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