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사, 지난해 777만대 판매…사상 최대 실적
완성차 3사, 지난해 777만대 판매…사상 최대 실적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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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3년 421만7천대 판매…국내 76만대·해외 345만대, 전년比 11%, 6%↑
2024년 424만3천대 판매 목표…2023년 12월 국내 6만대, 해외 28만대 판매 기록

기아, 2023년 창사 최대 판매 기록 달성, 308만6천대 판매…국내서도 역대급 실적
2024년 전동화 선도 브랜드 위상 강화, 320만대 판매 목표…12월 21만4천대 판매

한국GM, 2023년 2017년 이후 최대 판매량 기록, 46만8천대 판매… 전년比 77% ↑
12월 총 5만1천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2023년 연중 최대 월 판매 기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등 완성차 3사가 국내외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777만510대를 판매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76만2077대, 해외에서 345만4603대를 팔았다. 2022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0.6%, 해외 판매는 6.2%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지난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최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 올 뉴 코나', '디 올 뉴 싼타페' 등 SUV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및 해외 판매가 모두 늘었다. 특히 북미지역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해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 기반 강화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 대응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 확보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0만4000대, 해외 353만9000대 등 총 42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76만207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1만3062대, 쏘나타 3만9641대, 아반떼 6만5364대 등 총 22만73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만1093대, 싼타페 5만1343대, 투싼 4만3744대, 코나 3만4707대, 캐스퍼 4만5451대 등 총 24만5552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9만7675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3만978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3만7455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5152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만2479대, G80 4만3236대, GV80 2만8860대, GV70 3만4474대 등 총 12만6567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6.2% 증가한 345만460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경쟁사들의 공급 정상화로 경쟁이 더욱 심화한 상황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증대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 속에서 각 시장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현지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 6만2172대, 해외 28만74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4만291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해 1962년 자동차 판매 시작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가 ‘더 뉴 K5’의 사전계약을 25일부터 시작한다.  ‘더 뉴 K5’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사진=기아               
기아 ‘더 뉴 K5’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사진=기아

기아는 2023년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전년에 비해 6.3% 증가한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 국내 4.6%, 해외 6.7% 증가한 수치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2014년에 기록한 303만8552대로 국내에서 46만5200대, 해외에서 257만3352대가 판매됐다.

2023년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다. 모두 52만3502대가 팔렸다. 셀토스가 34만4013대, 쏘렌토가 24만289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4년 ▲경제형 EV 출시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상품성 강화 ▲PBV 비즈니스 구체화 ▲수익성 중심 영업 원칙 준수 등을 통해 고객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고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3만대, 해외 266만3000대, 특수 7000대 등 글로벌 32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아는 역대 최대 국내 판매를 기록했다. 기존 국내 최대 판매는 2020년에 기록한 55만2400대였다.

기아는 2023년 국내에서 2022년 대비 4.6% 증가한 56만3660대를 판매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 8만5811대가 판매됐다. 카니발(6만9857대), 스포티지(6만9749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 5만930대, K8 4만437대, K5 3만4579대, 모닝 2만5879대 등 총 16만941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만837대, 니로 2만3475대, EV6 1만7227대 등 총 33만2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만2919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6만4222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2023년 해외 판매는 2022년 대비 6.7% 증가한 251만6383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인도에서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미국 82만3910대, 유럽 60만6788대, 인도 25만50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세 시장의 기존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은 미국 70만4088대(2022년), 유럽 54만7107대(2022년), 인도 25만4556대(2022년)다.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45만3753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9만3176대, K3가 20만9669대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특수 차량은 국내 2166대, 해외 3562대 등 총 5728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 완화로 인한 생산 물량 증가와 공급 확대와 더불어 EV9, 더 뉴 쏘렌토, 더 뉴 K5, 더 뉴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해 소형 전기차 EV3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2024년에도 상품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기아는 2022년 12월 대비 9.2% 감소한 21만3543대를 판매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3만7817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2022년 12월 대비 10.7% 감소한 4만4803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8068대), 스포티지(5739대), 카니발(5305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16만812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3만2078대), 셀토스(2만5509대), K3(1만6378대) 순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76.6% 증가한 총 46만8059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쉐보레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한국GM의 2023년 연간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88.5% 늘어난 총 42만9304대로 2015년 이후 최대 판매 기록이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21만3169대 판매되며 총 21만6135대가 판매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시장에 전년 대비 4.1% 증가한 총 3만8755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상승을 이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이후 11월까지 국내 판매 중인 CUV 모델 중 독보적인 판매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2023년 통틀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12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116.0% 늘어난 총 5만1415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1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24.0% 증가한 총 4만9201대다.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을 이어감과 동시에 2023년 최대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12월을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출시 이후 최대 월 해외 판매량을 기록했다. 12월 한 달 동안 총 3만248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2월 해외 시장에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이후 6월과 7월에 이어 9월부터 4개월 연속 월 2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2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1만8953대 판매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1~11월 19만4838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해 누적 수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의 12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한 총 2214대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2월 내수 실적의 동력이 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지난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GMC 시에라 등 다양한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듯 2024년 새해에도 국내 고객들에게 정통 아메리칸 감성, 혁신적인 기술,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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