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철강·화학업계, 경제 리스크 넘어 미래 투자 집중
건설·철강·화학업계, 경제 리스크 넘어 미래 투자 집중
  • 최준 기자
  • 승인 2024.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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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연간 매출 전년比 5.7%↑, 영업이익 9931억 41.3%↑
포스코, 연결기준 매출 77조1270억, 영업이익 3조5310억 기록
LG화학, 매출 55조2498억 전년대비 8.4%↑, 영업이익 15.1%↓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삼성엔지니어링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 철강, 화학업계가 지정학적 및 경제 리스크 속에서도 미래 투자에 집중하며 견조한 경영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매출 10조6249억원, 영업이익 9931억원, 순이익 69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41.3%, 순이익은 16.8% 증가했다. 연간 수주와 수주잔고는 각각 8.8조원과 16.8조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8275억원, 영업이익 2699억원, 순이익 112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고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8%, 37.5%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반영과 혁신을 통한 원가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흐름을 이어갔다. 또 FEED 프로젝트 수주 지속, 수소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 본격화, 에너지와 탄소포집 분야 글로벌기업과의 기술협약을 통해 미래 준비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올해 경영전망과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경영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수주 12.6조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의 실적을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신사업 분야 기술 투자 등에 2000억원, 설계와 기자재 제작 자동화 등 EPC 수행혁신에 1300억원,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및 고도화에 400억원 등 총 3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혁신 기술 기반의 수행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안정적 실적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에너지 트랜지션 분야의 기술확보와 투자, 사업화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사진=이지경제
포스코. 사진=이지경제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도 연결실적으로 매출액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 당기순이익 1조84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 ▲27.2% ▲48.2%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외 시황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및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소의 냉천범람 조기복구 이후 조업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해 조강생산 및 제품판매가 다소 증가한 반면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주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EV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의 지속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경기침체에 따라 전년대비 트레이딩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 판매확대로 수익성은 방어했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경기부진과 고금리 기조 지속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

철강 부문은 고로 기반 저탄소 Bridge 기술 적용확대와 함께 HyREX(하이렉스,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기술) 전환계획을 구축했고 친환경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등 그룹 주요 사업 재배치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광양 수산화리튬공장과 리사이클링공장 준공, 아르헨티나 염수 1, 2단계 건설 및 인니 니켈 합작사업 착수 등으로 리튬과 니켈 생산능력 확보를 가속화 했다. 

ESG측면에서도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ISS 등 해외 유수 ESG평가기관과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에서 평가등급이 개선 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 사진=이지경제
LG화학. 사진=이지경제

LG화학은 2023년에 연결기준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사장은 2023년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됐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동석 사장은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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