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지난해 실적 부진...실적 악화 ‘심각’
카드사, 지난해 실적 부진...실적 악화 ‘심각’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2.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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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 영향…순이익 줄고 연체율 늘어
“조달비용·대손충당금 상승…금리 안정시 개선”
지난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적용 대상으로 포함됨에 따라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여지훈 기자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카드사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급증 영향으로 순이익은 줄고 연체율은 증가하는 등 실적 부진에 빠졌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개 카드사(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작년 합산 순이익은 총 1조2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4164억원)보다 12.8%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3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역성장했다.

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은 7035억원으로 1년 새 38% 늘었고, 대손충당금도 8269억원으로 65.2% 급증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감소한 데는 이자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의 이자비용은 9454억원으로 1년 새 33% 늘었고, 대손충당금도 8839억원으로 57.8% 급증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45.3% 급감한 1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우리카드의 이자비용은 3848억원으로 1년 새 46.5% 늘었고, 대손충당금도 4460억원으로 63.1% 급증했다.

하나카드는 순이익이 17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대손충당금도 3511억원으로 60.4% 급증했다.

업계 내에서는 지난해 수준과 올해 실적이 비슷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과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 지난해 실적 발목을 잡았던 요인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계 차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 저하가 계속되면 신용카드 업권 저하된 자산 건전성도 지속될 수 있다”며 “2024년 중 신용카드사 신규 발행 금리가 만기 도래 평균 금리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용카드사 조달 비용 부담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영업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악화된 면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 이자비용 증가, 대손충당금까지 오르다보니 업황이 좋지 않아 카드사들의 이익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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