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보잉747점보 여객기 퇴역...지구 2천500바퀴 비행
아시아나 보잉747점보 여객기 퇴역...지구 2천500바퀴 비행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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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김포-뉴욕 노선 첫 운항...이달 25일 마지막 운항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리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보잉 747-400여객기의 국내 마지막 비행이다.

이 항공기는 25년 9개월 동안 수많은 승객들의 추억을 싣고 날았다. 이달 25일 오후 1시20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마지막 임무를 끝냈다. 

이 항공기의 마지막을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이벤트(Water Salute)로 성대하게 맞이했다.

이 항공기는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이다. 같은 해 6월22일 김포-뉴욕(JFK) 노선을 첫 운항으로 지금까지 비행시간 9만6986시간에 1만8139차례를  운항했다. 비행거리는 약 8800만㎞에 달한다. 지구를 약 2500바퀴를 돈 셈이다.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보잉 747-400여객기로,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항공기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다. 오늘 운항편은 마지막 비행을 함께하고자 하는 많은 항공기 애호가들로 일찌감치 만석 예약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보잉 747-400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유료좌석 할인과 인스타그램 FAREWELL B747댓글 달기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또한 마지막 운항일 인천-타이베이행 OZ711편 탑승객 모두에게 B747 ID카드 기념품을 제공했다.

마지막 비행의 조종간을 잡는 김재호 기장은 “태어나 처음 타 본 항공기인 보잉 747-400 여객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면서 “오늘 마지막 비행을 같이 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점보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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