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④] 증권家, 2년 연속 날았다…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
[이지경제 기획④] 증권家, 2년 연속 날았다…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4.0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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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영업익 1조원 돌파…업계 최고 배당금, 보통주에 3천500원
“주요사업·계열사, 거래대금 증가 등 고른 실적으로 수익 늘어”
신, 코로나19 2년 연속 영업익 50%대 급증…전년 5천856억원
“파생상품·안정적 상품운용·신한금융그룹 네트워크로 실적제고”

#. 증권,
국내 증권가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체질 개선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서다. 투자계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가 국적 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역시 증권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해 1월 17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인 우리나라가 2010년대 초 3000 문턱을 넘지 못한 이후 10년 만의 쾌거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달 26일 1000을 넘었다.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이지경제가 자산 순위로 국내 10개 증권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살폈다.

오늘은 그 네번째로 자산이 각각 45조3011억원인 키움증권과 44조44682억원인 신한금융투자를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② 삼성증권·NH투자증권
③ KB증권·메리츠증권
④ 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
⑤ 하나금융투자·SK증권(끝)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하면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하면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하면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089억원으로 전년(9690억원)보다 24.8% 늘었다.

이로써 국내 증권 업계에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증권사는 모두 5개사로 늘게 됐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 업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1조1171억원)을 연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각각 1조원을 돌파해서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29.8%(1조3465억원) 증가한 5조866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한 증가다.

영업이익보다 영업수익이 더 크게 늘면서,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영업이익률은 21.4%에서 20.6%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이 전년 1000원치를 팔아 전년 214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06원을 번 것이다.

이기간 키움증권의 영업이익도 24.8%(9690억원→1조2089억원) 크게 늘었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감염병 정국에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영업이익도 2019년보다 104.6%(4953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9101억원으로 28.9%(2039억원) 증가했다.

이로 인한 키움증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양호하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ROA는 2%로 전년보가 0.1%포인트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ROE는 21.2%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과 ROA, ROE는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키움증권의 재무구조도 경고하다. 기업의 지급능력으로 2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1345.5% 감소했지만, 기준치 이상인 3154.5%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유동부채가 44억원 수준이라서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953%로 전년보다 250%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며, 200 이하 유지를 이상적으로 본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고객의 증권 예수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키움증권의 재무는 안정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를 고려해 키움증권은 보통주 1주당 3500원, 우선주에 9386원을 배당키로 하고, 1048억원을 마련했다. 배당금 역시 키움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키움증권 측은 “주요 사업과 계열사의 고른 실적 등으로 영업수익 크게 증가했으며,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영업이익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2020년 영업이익이 3746억원으로 전년보다 56.4%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856억원으로 다시 56.3%(2110억원) 크게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한금융투자도 2020년 영업이익이 3746억원으로 전년보다 56.4%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856억원으로 다시 56.3%(2110억원) 크게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신한금융투자도 코로나19 시대에 선전했다.

2020년 영업이익이 3746억원으로 전년보다 56.4%(1351억원)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856억원으로 다시 56.3%(2110억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18.4%(9조2910억원→7조5924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급증한 덕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0.7%, 6.4%로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 2.9%포인트 상승했다. 이기간 순이익이 3207억원으로 107.6%(1662억원) 크게 증가한 덕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487%포인트 감소했지만, 471.9%를 나타내서서다.

신한금융투자의 이기간 부채비율은 784.4%로 181.7% 급락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기업지배, 재무구조와 선진 경영기법을 결합해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파생상품, 안정적 상품운용과 함께 은행, 카드, 생명 등을 아우르는 신한금융그룹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